고요한 침묵이 너무 싫다.
무겁게 짖누르고 있는 이 느낌도........라디오를 틀었다.
혹 한 주를 알리는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 어쩌나.......
.
.
걸었다.
나 아닌 내가 동행해 주었다.
아무말도 묻지 않고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만 준다.
아무 표정없이 바라만 보며 옆에 있어 준다.
나란히 걷는가 싶으면 한 발짝 물러 서 있고,
물러 서 있는가 하면 어느새 내 옆에 와 있다.
손을 잡을 수도,
팔짱을 낄 수도 없이.....
그래 옆에만 있어 줌도 지금 나에겐 큰 위안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잎새의 흔들림이 날 위로하는 걸까 아님 비아냥 거림일까?
나이가 들 수록 더 또렷한 길이 보이며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머릿 속엔 지그재그만 그리고 있다.
내게 주어진 이 문제들을 어찌 풀어가야 할 지....
남에게 떠 맡기고 싶은데.....해답만 받아보고 싶은데....
마지막의 해결은 모두 자기의 몫이라는 건 당연한 일......잘 알고 있다.
걷고 또 걷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입을 앙 다물고.....
순간 따사로운 봄 햇살을 느끼며....
아~~~~
얼굴에 기미 생기는데.....하필 모자도 안 쓰고 나올게 뭐람......하며
나무 그늘 속으로만 걷는다.
지금 이 순간 왜 이런 생각이 떠오르며 그늘속으로 만 걷는 나.......
후~~~~
아직 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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