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070514.

헤라써니 2007. 5. 14. 21:49

 

 

 

   고요한 침묵이 너무 싫다.

   무겁게 짖누르고 있는 이 느낌도........라디오를 틀었다.

   혹 한 주를 알리는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 어쩌나.......

    .

    .

 

   걸었다.

   나 아닌 내가 동행해 주었다.

   아무말도 묻지 않고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만 준다.

   아무 표정없이 바라만 보며 옆에 있어 준다.

   나란히 걷는가 싶으면 한 발짝 물러 서 있고,

   물러 서 있는가 하면 어느새 내 옆에 와 있다.

   손을 잡을 수도,

   팔짱을 낄 수도 없이.....

 

   그래 옆에만 있어 줌도 지금 나에겐 큰 위안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잎새의 흔들림이 날 위로하는 걸까 아님 비아냥 거림일까?

 

   나이가 들 수록 더 또렷한 길이 보이며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머릿 속엔 지그재그만 그리고 있다.

   내게 주어진 이 문제들을 어찌 풀어가야 할 지....

   남에게 떠 맡기고 싶은데.....해답만 받아보고 싶은데....

   마지막의 해결은 모두 자기의 몫이라는 건 당연한 일......잘 알고 있다.

  

   걷고 또 걷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입을 앙 다물고.....

 

   순간 따사로운 봄 햇살을 느끼며....

   아~~~~

   얼굴에 기미 생기는데.....하필 모자도 안 쓰고 나올게 뭐람......하며

   나무 그늘 속으로만 걷는다.

   지금 이 순간 왜 이런 생각이 떠오르며 그늘속으로 만 걷는 나.......

   후~~~~

 

   아직 멀었나 보다..........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누리공원.  (0) 2007.05.25
오늘은..........  (0) 2007.05.18
벚꽃 이야기.  (0) 2007.05.10
070227  (0) 2007.03.01
하하~~~~~호호~~~~~  (0) 200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