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없어, 아궁이에서 불이나 쬐!....'
처음 시집가서 큰형님께서 하신 말의 의미도 모른 체,
정말 아궁이에서 불을 쬐며 감자만 구워 먹었던......ㅋㅋ
어찌 할 줄 몰라 이리저리 기웃기웃거리기만.....
" 나한텐 딸이 없쟌아,,,,,자네들이 내 딸이나 마찬가지지 뭐! ㅎㅎㅎ" 하시며
지금껏 김치 있냐?.....감자 좋아하지 오늘 부쳤어....옥수수 익었다 얼렁 와서 먹어.....
나에겐 시어머니나 마찬가지이신 큰 형님.
8남매의 맏이.....나이 차이가 많아 같이 동행하면 다들 "딸인줄 알았네...ㅎㅎ"한다.
벌써 14년이 흘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헤메고 헤메일 때
얼마나 내가 답답하셨을까....
그래도 내색한번 안 하시고 묵묵히 다 받아 주셨다.
이번에 내려가 가슴에 꽃 하나 달아 드리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하다 표현 한번 재대로 못하고
산나물만 한 가득 받아 들었다.
'자꾸 오지마, 한 번씩 올라치믄 기름 값이 얼만데.....휴가 때나 와~'
마주 잡은 손의 마디가 굵다.
그 마디에 꼭 이쁜 가락지 하나 끼워드릴께요.
항상 건강하세요.....
시골 마당 한 켠엔 벚꽃이 한 창이다.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누리공원. (0) | 2007.05.25 |
---|---|
오늘은.......... (0) | 2007.05.18 |
...........070514. (0) | 2007.05.14 |
070227 (0) | 2007.03.01 |
하하~~~~~호호~~~~~ (0) | 2007.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