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2년 10월 21일 ..... 가평 운악산.
발걸음 ; 현등사 입구(8 ; 15분 출 발) - 눈썹바위(8 ; 59분) - 중간에 놀멍 쉬멍 안개 걷히기를 기둘리며~~ - 병풍바위(10 ; 46분) - 미륵바위 -
- 만경대(11 ; 47분) - 정상 (11 ; 50분) - 남근석바위(12 ; 13분) - 코끼리바위 - 현등사(1 ; 15분) - 백년폭포(1 ; 48분) - 하판리매표소..
경기 5악(감악산, 관악산,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으로 불리는 운악산.
그 5악 중 가장 수려한 산으로 현등산이라 불리도 한다.
이 곳 또한 결혼전 울 옆지기랑 올랏던 곳!~ 다시 찾아가 보았지만.... 흐미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때도 이처럼 가을 날에 찾았다는거.....
그 날 난 청바지에 꽃분홍스웨터를 입었다는거....
기다랗게 누운 나무에 올라가 사진 찍었다는거...
기차를 타고 갔었고, 나오는 길엔 트럭을 얻어 타서 엉덩이가 많이 아팟다는거....
운악산은 걍 이정도만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멀리만 가려 하다 보니 근처 산행의 진수를 망각하는 현실...^^;;
그렇다고 계절시즌을 따라 뎅기며 산행을 즐기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산행에서의 정체는 도로에서 길막힘 보다 몇 곱절 더 싫기 때문이다.
요 몇일새 단풍으로 설악이 몸살을 앓는다는 방송이 마구 터져 나왔다.
이러하기에 일부러라도 유명새를 타는 곳은 피하고 싶고, 또한 고속도로 사정도 만만치 않을 듯햐 가차운 곳으로 산행지를 정하다보니
택하여 진 곳이 이곳 '운악산'..... 근교산행지는 이리 정해지는 처지??에 놓여 있다.....ㅋㅋ
8시 15분 ..... 현등사 일주문을 통과 하며 이 날의 발걸음을 옮겨 본다. 예상치 못했던 안개가 그리 쉽사리 걷히지 않을듯 했다.....
운악산 망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우폭포에 푸른안개 오르네.
오른편에는 삼충단(三忠壇)이 자리해 있었다. 을사조약 파기를 외치며 순절한 조병세, 민영환, 최익현 세 분의 충절을 기리는 제단이 있는 곳이다.
일주문을 지나며..... 한마음...한 뜻!~
가을이 내려 앉은 이 길.. 이 아침은 조용하며 촉촉했다..... ㅎㅎ
30여분 올랏을라나 눈앞에 단풍나무가 너무나도 붉게 이뿌게 물들어 있었다.....냉큼 내려가 한컷!~~
해마가 산행을 할 때 일부러 찾아가기전에는 절정인 단풍산행을 하기는 그리 쉽지가 않았다.
올 해 역쉬 떠들어 대는 소리로만 '아 그 날들이 되었구나!~~' 하며 남 얘기로만 흘려 보냈었는데,
운 좋게 오늘이 그 날인듯 싶다........
운악산...... 어쩜 20여년전의 산길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걸까?......^^;;
8시 59분 ..... 눈썹바위.
이 날의 '베스트포토'...... ㅎㅎ
10시 08분..... 예상치 못했던 안개 땜시 놀멍!~~ 쉬멍!~~~ 시간 떼우는 여유도 부렷다.
요즘 울온냐 소녀처럼 이쁘게 물든 낙엽 모으고 있는 중인데, 또 코팅해서 우리들한테 나눠 주어서 요즘 책갈피로 넘 잘 쓰고 있는듸,
아마도 요기 왔음 환장?? 했겠다......ㅋㅋ..... 잠시 울온냐 생각도 해 주공..... ㅋㅋ
운악산 역쉬 사람들의 발길이 많다 보니 앙상하게 드러난 나무뿌리들이 많았다.
올 여름 강한 태풍 탓에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도 심심찬게 만날수 있었고 ,
너무나 안쓰러워 살살 걸었다.
'병풍바위'가 나타날 즈음...... 이리 절벽바위 틈을 타고 드러 누우며 자란 소나무.
저리 질긴 아니 꿋꿋한 생명의 경이로움이란..... 말로 표현 하기가 어렵다.
10시 45분 ..... 우린 이 '병풍바위' 를 보기 위해 놀멍!~~쉬멍 했다는 .....ㅋㅋ (왜??..... 안개가 걷혀야 하기 땜시...)
약 올리기 위한 컨셉!~~ 요것두 바루 전송....ㅋㅋ
근교에서 이리 멋진 날을 맞을 줄이야!~~ 오늘 완죤 복 터졌다..... ㅎㅎ
'岳'..... 악은 '악'인가 보다..... 좀 힘든 바위길엔 이리 징을 다아 박아 놓았다.
한편으론 네발로 기어 오르는 맛도 괘안은데 아는 아쉬움이 묻어 난다는... ^^;;
11시 06분 ..... 미륵바위... 빛이 쨍한 날이 아니어서 풍광을 보기에는 아쉽지만 산행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날....
정상에 가까워지자 슬슬 정체구간이 나오기 시작 했다.
11시 47분 .....만경대 찍고,,,,
산 정상으로 가는 길....... 역쉬나 붉고 이뿌다.
만경대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
11시 54분 ...... 정상 도착!~
운악산 정상엔 정상석이 두개...... 하나는 가평군에서..... 하나는 포천군에서.....
정작 땅주인??은 아무말 없이 있는데 지들??끼리 여기 저기다 작대기 꽂는 놀이를 하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 씁쓸....^^''
운악산은 포천쪽 정상인 '서봉' 가평쪽 정상인 '동봉'으로 되어 있다 한다.
난 동봉에 있는 요 커다란 바위와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무지 궁금하고 역사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아 글씨 포천시에서 가평쪽 정상인 동봉에다 포천출신 백사 이항복의 글을 새긴 비석이란다...... ^^;;
'운악산 깊은 계곡에(雲岳山深洞) / 현등사 처음으로 지었네(縣燈寺始 )...'로 시작하는 시구를 새겼다 한다.
하신길은 절고개 방향에서 다시 현등사로~~~
'남근석'을 민났다...... 겁 없이 하늘을 향해 불끈?? 솟은..... 대단한 놈.....ㅋㅋ
'수구리!~~~ ㅎㅎ
산행 하면서 바위찾아 다니며 걷는 걸음도 즐겁다......'코끼리바위'
현등사 방향의 단풍길은 그야 말로 예술이었다.....
넘 넘 넘 가을스러운 이 멋진 곳에서 또 한 장!~~
1시 15분 ..... 하신길에선 요 '현등사'에서 모였다...... ㅎㅎ
오래전 요기서두 그 당시 울옆지기랑 사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요기두 올라가서 칭구들과 사진 찍었던 나무가 이 나무였지 싶다....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흘럿기에 그 흔적들이 보인다.
'108계단과 불이문'...
1시 48분 .....'백년폭포'.....
주차장에서 바라 본 운악산의 전경.....
이 이쁜 가을에 어느 산에 간들 아름답지 않은 산이 있겠는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어떤 시간들을 보냈느냐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그렇다면 이 날 만큼은 내게 큰 힘과 믿음과 배려를 알게 해준 시간들이었다.
가을시선이 머무는 운악산은 이리 어여쁘게 물들어만 가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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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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