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 4월 5일.....삼악산.
산성입구(11시 출발)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715봉 -
행궁지 - 중성문 - 산성입구 (5시간 산행....)
전에부터 벼르고 벼르던 '삼각산 나홀로 산행!'
서울 근교이지만 아무래도 암벽이 많은 산이라 겁이나서,
나홀로 산행을 하구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몇번을 계획하다가 그냥 주저 앉기를 여러차례......ㅎㅎ
오늘은 꽃두 맘껏 찍어야 하기에 용기를 내어 본다(일행이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사진 찍기가 불편하다.)
.............................앗싸!
헉!.....이게 왠걸....구파발 정류장에 산으로 가는 산님네 줄서기가 수십명....
버스 3대를 꽉꽉 채워 보내고, 4번째 버스에 드뎌 올라 탓다.
오늘이 토욜이라 이리도 많은가 보다.
집에서 부터 산성까지 2시간이나 걸렷다(평일엔 차로 45분 거리인데...)
그래도 좋았다....코스는 저번주에 다녀 갔던 '의상봉 코스'.
이리로 가야지만 내가 그토록 보구싶었던 눔 만날것 같기에.....다시 함!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 가운데 젤로 경사가(90') 심한 곳!
의상봉에서 바라 본 용출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비봉능선.
염초, 백운대 만경봉 노적봉이다.
약간의 황사가 있는듯....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도봉의 5봉!
그래도 맑은 날씨로 인해 산님들이 많이 몰렸다....의상봉의 산님들.
앞으로 지나갈 용출과 용혈봉.
매번 지날 때마다 국녕사의 부처님 얼굴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ㅎㅎ
얼굴 뵈러 내려 갈려믄 다시 내려 간 만큼 올라 와야 하기에.....ㅎㅎ
증취봉에서 내려 오는 길.....우회길도 있건만(ㅋㅋ....나두 조렇게 허궁 내려 왔징....ㅋㅋ)
증취봉에서 내려 오다 드뎌 '노루귀'를 만났다.
어찌나 반가운지 신나게 놀다보니 배고픔도 잊고 있었나 보다.....ㅎㅎ
헤어지고 돌아서니 그제서야 꼬르륵 한다......김밥 한줄 입에 물고 잠시 쉬며 차 한잔도 마셨다.
마지막 봉우리....715봉이다.
죠 봉우리만 넘으면 '처녀치마'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항상 지나 온 길 돌아보면 "아!~ 나 정말 대단해~~~'하며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남문'......10년전에 한번 가 보구 아직 못가 봤다.
다음 산행에 내가 갈 코스로 일빠 찜!.
작년에 보았던 '처녀치마' 피어 있었던 그 자리가 없어졌다.....ㅠ . ㅠ
흙이 무너짐도 보이구.....아까 노루귀 옆에 있던 처녀치마는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걸 보니 어쩜 좀 이른가 싶다.
또 다시 담주를 기대 해 볼 수 밖에....
오늘 산행은 오르는 내내 진달래가 함께했고
내려오는 내내에는 맑은 물소리가 함께 해 주었다.
또 한번 맘속의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뿌듯해 하며 발걸음 가벼이 옮긴다.
080405. 삼각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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