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눈 녹은 산과 들에 봄이 오면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이여
누구를 기다리다 꽃이 되었나
산너머 저 마을에 살고있는
그리운 막내딸을 기다리다가
외로이 고개숙인 할미꽃이여
무엇이 서러워 꽃이 되었나
뻐꾸기 봄날을 노래부르고
얼었던 시냇물 흘러 가는데
슬픈사연 전해주는 할미꽃이여
애타는 그 마음이 따스하여라.
박인희.
막내딸이 보고파서
막내딸 사는 곳으로 고개를 숙인 할미꽃.
양지 바른 무덤가에
할미꽃 한송이 발견하고
그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고나면
봄 한철이 행복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