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할미꽃

헤라써니 2007. 4. 10. 00:38

 

 

 

  

   찬바람이 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눈 녹은 산과 들에 봄이 오면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이여 

   누구를 기다리다 꽃이 되었나

  

   산너머 저 마을에 살고있는

   그리운 막내딸을 기다리다가

   외로이 고개숙인 할미꽃이여

   무엇이 서러워 꽃이 되었나

 

   뻐꾸기 봄날을 노래부르고

   얼었던 시냇물 흘러 가는데

   슬픈사연 전해주는 할미꽃이여

   애타는 그 마음이 따스하여라.

 

    박인희.

 

   막내딸이 보고파서

   막내딸 사는 곳으로 고개를 숙인 할미꽃.

   양지 바른 무덤가에

   할미꽃 한송이 발견하고

   그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고나면

   봄 한철이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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