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가는 길
전 종 호
나무만이 숲이 되는 건 아니다
바위도 氣運 기둥으로 서서
샘을 내고 숲을 이룬다
숨을 삼켜
바다가 섬을 품듯
바위 숲도 흰 구름 받쳐 들고
한 점 섬이 된다
봉정암 가는 길
산을 치는 물
소리는
새벽 未明을 깨우고
앞 선 자의 불빛에 기대
길을 걷는 어지러운 숨결도
아침 햇살이 휘리릭 새를 깨워 날리면
생명 넘실대는 숲이 된다
智慧가 온전한 자만의 것이 아니듯
내 無明도 누군가의 불빛이 될 수 있으니
아! 산에 드니 문득 바람이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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