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 김용택-
헤어진 첫사랑
가슴 무너지는 통곡의 빛깔
줄줄이 매달린
눈물방울 하필 꽃으로
툭 툭 열어
초하에 이는 현기증
다하지 못하고
남은 말끝에 묻힌 소리
하나씩 뱉어내
들여다보니 불현듯
솟구치는
핏빛 그리움의 부재
일찍 지려고
피었다면
못 본 척 할 터
체념하고 돌아서는
등으로 와락
매달리는 향기
길을 걷다가
문득 그대 향기 스칩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꽃도 그대도 없습니다
혼자 웃습니다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709. (0) | 2010.07.09 |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0) | 2010.07.07 |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에..........용혜원. (0) | 2010.06.27 |
감자꽃..........권태응. (0) | 2010.06.27 |
지다 남은 꽃..........푸쉬킨. (0) | 2010.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