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맘때면 큰 서점에 나가 새 다이어리를 사 왔다.
그리고 빡빡한 백지를 한장 한장 넘기며 새해의 각오와 희망을 다졌다.......
라고 말하면 거짓말....ㅎㅎ
우선 옆지기 쫄라서 젤루 괘안은 수첩 하나 챙기고,
글구나선 공휴일과 주말이 얼마나 겹치나를 우선으로 확인 한 후,
그 다음으로 전년도 수첩과 마주하며 집안의 경조사를 체크해 놓는다.
그리 써 내려가다 보면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 다시 만나자를 약속 했던 인연들...
한때는 쌍쌍바처럼 붙어 다녔지만 어느 순간 서먹해져버린 인연들...
또 딱히 연락 할일은 없지만 차후에 부탁 할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인연들...
그것도 아니면 내게 꼴도 보기 싫게 만들었던 인연들....
그리 하나하나를 지워버리는...... 인연들...
오늘도 휴대폰에서 몇몇개의 전화번호를 지웠다.
몇일전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길래 "누구세요?...' 했더니
대뜸 '내 번호 지웠나 봐!~~' 한다.
지워진 인연중에 한사람..... 미안하지는 않았다.
'흥!~ 그러길래 있을때 잘 하지....^^;;' 했다.
무심코 이름만 보구 전화 했더니 하필 말 섞기도 싫었던 동명이인......
대충 실은 내색 없이 얼버무리며 통화를 끊었지만 역쉬나 미얀치는 않다......치!~
옛 동료에게 부탁 할 일이 있어 전화 했더니.....'누구세요?...'한다
아뿔싸!~
나도 누군가의 기억속에 사라졌구나...
나도 누군가의 꼴도 보기 싫은 인연이었구나...
다시 한번 다이어리를.. 휴대폰을 들춰 본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사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소중한 인연들에게 감사할 것을...... 생각하며.....
........ 길린조의 글을 인용 해 봄......
ㅁㅅ씨......
늘 때 되면 문자 보내주고 찾아주는....
오늘도 역쉬 커다란 휴지 한 묶음 사들고 먼 발걸음 해 주었다.
난 여즉 멀다는 핑계로 이사 한 집 가 보지도 못했는데.....^^;;
너무나 고맙다.
미안한 맘에 문득 잊혀지는 인연들이 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해 본다.....*^^*
나도 누군가에겐......?????......
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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