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4년 3월 18일 ... 모악산.
발걸음 ; 금산사(11 :22분) - 청룡사(12 :12분) - 배재(12;40분) - 장근재(1:02분) - 남봉제3헬기장(1; 45분) - 정상(2; 28분) -
- 중인리갈림길(3:04분) - 대원사(3;30분) - 계곡으로 하산 완료!(3;37분).
"사과 받으세요!~~"
울랑이랑 데이트 시절... 요 모악산을 찾아 오르던 중 이름은 기억되지 않지만어느 작은 암자의 스님께서 멀리 있는 우리를 향해 '사과' 하나를 던져 주신 적이 있었다!
힘들어 하던 내겐 참으로 인상적이였고 아직도 그 스님의 모습과 목소리가 생생히 느껴진다.
내 기억속에 산새가 멋드러진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감동을 받은 산은 아니였으나
그 날의 그 여정과 그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 그 후로 한번 더 와 봐야지 하며 벼르던 산 길이였는데
참 오랫만에 다시 찾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고양화정터미널에서 전주가는 첫 버스를 탄 후 전주터미널에서 버스로 김제로 이동...
모처럼만의 대중교통이라 괜시리 설레이는 맘도 살짝!~~
허나 오늘이 올들어 황사지수가 가장 높다한다..... 에구구!~~
11시 22분 ... 물어물어 드뎌 이곳 '금산사'에 도착 했다!
이뽀시시함은 안개가 아닌 황사현상..... 헉!~~
'금강문' 안쪽으로 살짝 보여지는 '천왕문'...
김제 금산사는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역인 전북의 중심지인 전주지역에 속해 있는 최대의 사찰답게 규모가 상당히 크다.
보통 일반적인 사찰의 경우 천왕문 또는 금강문 하나만 있으며,
수도권 지역 사찰의 경우 출입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해 금산사는 천왕문과 금강문을 별도로 두고 있다.
두개의 출입문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사찰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왼편의 '대웅전'과 오른편의 '미륵전'.
'육각다층석탑'
대적광전 오른쪽 앞마당에 위치하며 보물 제27호이다. 우리나라의 탑이 대부분 밝은 회색의 화강암으로 만든 정사각형의 탑인데 비해, 이 탑은 흑백의 점판암으로 만든 육각다층석탑이다 |
국보 제62호 '미륵전'이 눈에 들어 온다.
산수유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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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0분 ... 아주 천천히 금산사를 둘러 보았다.
늘 조급히 다니며 빨리 빨리가 몸에 베어 있는듯 한데 이 느림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
아니나 다를까... 시간을 확인 한 후 첫마디..... '이젠 빨리 걸어야 해!~~ '..... ^^;;
싱그러운 봄내음이 느껴지는 계절이건만 이 눔의 황사땜시......^^;;
현재시각 12시 12분 ... 꽉 낀 황사는 걷힐 기미 조차 보이질 않았다.
사과를 던져 주신 스님은 아마도 요 청룡사의 스님이 아니였을까?...
황사로 인해 산길은 아련하니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는 하나~~ ^^
12시 40분 ... 배재 도착!
1시 02분 ... 장근재 도착!
장근재에 도착하니 안개인지?...황사인지? 조금씩 벋겨 지기 시작했다.
슬슬 봄기운의 따스함까지 더해지고...
저 멀리 모악산의 정상을 알리듯이 송전탑이 시야에 들어 왔다.
모악산은 계단이 참 많다. 아마도 마지막 계단이지 싶다.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안개와 황사...
1시 45분 .... 남봉제3헬기장.... 정상 450m 남았다.
1시 49분 ... 시야가 확 트인 정상부 근처인 이 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잠시 손님도 찾아 와 주고...
아침부터 설레발 친 내 모습이 안쓰러웠나 부다..... 감사하게도 모악산은 이리 정상부를 드러 내 보여주었다!~~
잠시 내리막으로 내려가는 정상 가는 길....
갠적으로 내리막으로 치닫는 정상길이 젤루 얄밉다.... 누구 약올려!~~ 칫!!
20년전은 출입금지 였던 곳.... 이번엔 개방 되어 있었다!~
이 왕 개방하려면 내리막 치지 말구 옆으로 개방 해 주시쥐!~~ ㅋㅋ
모악산은 딱히 이렇다할 특징도, 눈이 휘둘그레질 정도의 풍경도 없다.
그래도 내겐 모악산을 생각하면 미소 지을 수가 있어 좋다!
드뎌 모악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은 없구, 이리 나무로 된 표시판이 정상임을 알려 준다.
어쨋거나 오늘하루도 이 자리에 있음에 감솨 하며!~~ 쌩 유!~~
2시 43분 ... 하산준비에 바빠지며!~~
지나 온 길을 뒤 돌아 본다... 언젠가는 또 오겠쥐!~~
날이 풀리면서 양지바른쪽은 산길이 질퍽하다.
미세먼지로 인해 지척에 있는 전주 시내도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3시 04분 ... 중인리 갈림길.
'대원사'가 보인다.
돌담에 쏟아지는 봄날의 오후빛이 어찌나 따사롭던지....
그 봄 빛을 누리고 싶었으나 버스 예약시간에 쫏기다 보니 모른체 할 수 밖에... ㅜ.ㅡ
3시 30분 ... 대원사.
3시 37분 ...물좋은 계곡으로 하산완료!!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모악산이지만...
호남평야를 아우르는 넉넉한 산!
이 봄 날...
지난 날의 추억과 함께 푹 빠져 기분 좋은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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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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