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에 놓고도 못 담은 이끼가 눈에 밟히니..... 나 원 참!~~~ 몬 살겠다....^^;;
안 되겠다 시포 다시 또!~~
이끼 땜시~~하며 슬그머니 말끝을 흐리니.......
울 옆지기 단호하게 '안돼!~~ 당연지사...... ㅠㅠ.....
퇴근 해 온 옆지기 따라뎅기면서...거의 이틀동안 '이끼!~~ 이끼!~~' 하며 노랠 불러 댄다....
어이없다는 듯.... 할 수 없다는 듯......'또 이번만이다!~~'하며.... 봐 준다....ㅎㅎ
이리하여 다시 태백으루!~~go~go~~
밤 하늘의 별이 총총하다.... 앗싸!~
허나 산 정상이기에 방심은 금물???..... 차 안서 잠시나마 잠을 청했다.
담 날(19일) 아침..... 허걱.... 이번에도 또!~ 또!~~ 또!~~~ 안개가 잔뜩 끼어 한치 앞도 안 보인다.
물론 함백산은 덤으로 들른 길이라지만.... 그라도 그렇치....
역쉬나 습도가 많은 여름은 아닌가 부다....ㅠㅠ
이 번엔 정상으로 올랏다.
몇 년전 산악회 가입 후 첫 정기산행으루 올랏던 함백산!
그 추운 1월에 칼바람 맞으며 올랏었는듸...... 역쉬나 차루 몇 분만에 휘리릭!~~~ ㅋ
밤새 달려 와서 몇 시간 기둘리며 딸랑 요 송전탑 두개 담을라공.......*^^*
이건 또 모얌!~
렌즈에 먼지가 이리두~~~ 우이 쒸!~~정말이지 울구 시포라~~엉 엉 엉~~~
겨우 겨우 하늘이 열어 줬는듸.......
정선으루 가는 길에........ '백석폭포'.
이 길로는 자주 지나 치지만 매번 지날때 마다 폭포의 높이에 차를 간간히 세워 한번씩 눈도장 찍고 간다.
높이는 116m...... 주변의 물을 끌어 올려 만든 인공폭포! 이다.
.
.
드뎌 이끼다!~~~....... 9시경 도착!~
차근 차근 눈여겨 보며 갈 수 있는 한 맨 위로 올랏다.
눈에 펼쳐진 풍광은 그야말로 신비로움 그 자체!~
아!~~~
내 발자국이 미얀스러울 정도로.....^^;;
어찌할 수는 없었지만 내 할 수 있는한 이끼를 피해 돌맹이들만 밟으려 노력하며......
.
.
중간 중간 실력 탓도..... 장비 탓도..... 해 보며...
아!~~~ 이래서 사람들이 이끼 찍을 땐 새벽에 오는 구나!~~~를 실감 해 보며....ㅋㅋ
그져 우 와!~~ 라는 감탄사만 혼자 연발 했다.
끼니도 못 챙기고.... 정신 줄 놓고 이끼 속에 파묻혀 있다 보니 3시간이나 흘렀다.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는지....
.
.
일???.... 끝내고 나니 가장 생각 나는 건 역쉬 집에 있는 울 가족들.....
빨랑 집에 가고파!~~
보고파라!~~~
100818 ~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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