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 하는 내내 울시엄니가 넘 그리웠다.
" 이건 이렇게 해라~~저건 저리 해야 한다!~~~~ "
아마도 살아계셨다면 게속해서 잔소리? 하셨을텐듸...... 그 잔소리가 넘 듣구 싶다!
내겐 시어머니가 또 한분 계신다.
울 큰형님(큰동서)...... '내겐 딸이 없쟈녀~~ 자네들이 내 동생이야~~' 라구 늘 말씀하시는.....
해마다 여름방학때면 꼭 내려 갔었는데.... 올핸 이핑계 저핑계루 못 가 뵈었다.
또 가려 하다 이사 땜시 못 가겠다 하니 약간의 서운함도 묻어 나셨다.
계속해서 맘이 불편한터라..... (간다... 못간다... 몇번을 번복!~) 아무래두 안 되겠다 힘들어두 가 봐야지.....*^^*
이사짐 정리야 어디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인가..... 걍 덮었다!~~~ 오후 4시 출발!~~~
생각없이 강변북로를 타는 바람에 서울 벗어 나기만 2시간이 걸렸다!~~~
오후 8시경 혹시나 하는 맘에 전화 드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오면 같이 먹으려 저녁두 안 드시구 기둘리고 계신다는.....
에구구...... 내겐 넘 과분한 울형님!~~~~
요새 손주 보구 계시느라 넘 많이 힘드신듯 하다......
저녁 10시에 도착! ...... 깜깜한 밤중에 평상에 앉아 오나 안 오나 기둘리고 계셨던 두분......
늘 감사합니다!
22일......
이곳 시댁은 700고지인터라 확실히 션하다.
난 이상케 시댁만 오면 푸우욱 잘 잔다..... 넘 잘 자서 탈이지.....ㅋㅋ
날이 참 맑다. 두 분 모시구 정선장에 가 보기루 했다.
옛날 부모님을 모시구 살았기에 자식한번 이뻐 해 주지 못하구 안아 주질 못하셨던 울시아주버니.
울 산이와 쭈훈이를 가장 많이 업어 주셨다.
이쁜 손녀 안고 계시는...... 요 아가 덕분에 나두 세째할머니가 되었다.
울형님 그리 강원도에 사셨으면서두 요 '정선5일장'은 첨 이라 하신다.
'콧등치기' 라는 메밀국수...... 이름이 참 잼나다~ 맛두 괘안코 시원타!~
'올챙이 국수'......... 맛은 좀 밋밋.....시원한 맛으로 즐기나???......
'모듬전'...... 아!~~ 내가 젤루 좋아하는 '수수부꾸미' .......
'올챙이국수.......
산이랑 옆지기는 '책장'을 만들기에 못 오구 또 울쭈훈이랑만 이리 ...... ㅋㅋ
시댁으로 오는 길에 '아우라지' 도 들려 보구.......
구절리에 '레일바이크' 타는 곳.......
여름은 넘 덥기에 올 가을에 타기루....... 이리 증명 샷만 날리구.....
꼭 다시 가 보고팟던 '암반덕'.....
사진 찍는 제수씨...... 시아주버님 안내를 받으며....... ㅎㅎ
시골집에 이르니 돌담의 다알리아가 넘 탐스럽게 피어 있었다.
배추밭과 어우러져 있는......
두 분의 미소 덕분에 피곤함두 잊었다.
또 그 따뜻함 속에 무지 행복했다.....
형님!~~ 아주버님!~~~ 늘 건강 잃지 마시구 행복하셔요~~~
추석에 또 갈께여~~~
090822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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