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봄맞이꽃 / 임여자
봄 소식 들었다만
이제 저제 미루다
산꿩이 하도 울어 산길 나섰지
무너진 돌담 틈새 봄맞이꽃
누가 찾아 올거라고
앙증맞다 응석동이
백일된 손주녀석 닮았구나
금방 스러질 듯 네 꽃잎
안아줄 수도 없고
어쩔꺼나 어쩔꺼나
09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