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마지막.....' 이란 단어엔 못내 아쉬움이 묻어난다.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
문을 열자 마자 여자 아이들이 무턱대고 "사탕 주세요~~~~"
그제서야 몇일 전 부터 울 작은 아들이 할로윈 바구니를 만들어야 한다는 둥....사탕을 사 달라는 둥.....
쫄랏던 생각이 퍼득 들었다.
그 때 난 별 축제 같지도 않은 남 나라 일?에 너가 왜 난리야며 ......
"무섭게 치장하구.......엄만 그런 날 시로~~~!"라며 한마디로 일축해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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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에 온 여자 아이들은 울 작은아이 반 여자칭구들.....
또한 학교에서도 늘 만나면 웃으며 인사하는 내가 조아라 했던 아이....
"어머 어쪄니 미쳐 준비 못했네....미안해~~~!"
집에 있었던 (맛이 없어서 끝까지 자리 차지하고 있었던..) 사탕 몇 알을 넣어주니,
그것마져도 넘 조아라하며 깔깔 댄다.....그져 사탕 받는 재미에 푸우욱 빠져서리....ㅋㅋ
아이들이 넘 귀여워 사진찍자하니 흔쾌이 "네에~~~~~~"
이후로도 몇팀이 더 초인종을 눌러 댔구......그때마다 난 "어머 미안해~~~"란 말 만 던질 뿐....
퇴근하여 돌아오는 옆지기에게 얼른 전화해서 슈퍼에서 '사탕' 사다 달라구......ㅎㅎ
그리 보낸게 맘에 걸려 낼 학교에서 주겠다공 약속하공.....
그리 삐딱한 시선으로만 봐 왔던 '할로윈데이'.......물론 지금도 내 시선이 바뀐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그 뒷 모습에...... 그 날의 의미보다 그로 인해 웃음짓는 아이들만 보기루 했다.
3년전 캐나다에 갔을 때 울 조카집 문 앞에 있었던 호박귀신....
직접 만들었다며......신기해 했던 우리.....ㅋㅋ
울 작은아이반의 여자칭구들.....
081031.........시월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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