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

평사리의 봄

헤라써니 2007. 5. 12. 22:24

 

   Oil on canvas 65 x 53cm.  '평사리의 봄'

 

   외가가 강릉이라 어릴적 방학만 되면 쪼르르 내려 갔다.

   강릉에 도착 할 무렵 이모집이 창밖으로 보여서 항상 쳐다보면서

   '이모집이다~~~'하구 외치면서 좋아라 했던......ㅎㅎ

 

   한번은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 밤 늦은 기차를 탓다.

   여지없이 출발하자마자 이모집을 찾느라

   창 밖을 내다 보는데,

   한 창문에서 불빛사이로 손을 흔드는 모양새를 보았다.

   이모였다......

   어찌나 반갑던지 소리를 질러 봤자 들리지도 않았을텐데

   "이모다. 안녕히 계세요~~~~"........

   이모는 그 깜깜한 밤중에 우리가 보는지 안 보는지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차가 보이지 않을때꺼졍 손을 흔드셨다.

 

   내겐 하나 뿐인 이모......

   '이모'란 단어에서부터 정다움이 느껴진다.

   이런 이모께 어찌어찌하다보니 내 맘 한번 표현 못허구 여기꺼졍 왔다.

   오늘에서야 이모 모시구 밥 한 번 먹었다.    사진두 찍어드리구......

   아~~~~ 그러고 보니 이모랑 같이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네....이런....또.....

   다시 한번 날 잡아 이모 모시구 꽃구경 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