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 150829
2015년 8월 29일 ... 굴업도.
우연치 않게 신문을 보다가 알게 되었던 인천의 '굴업도'...
신문 속 사진에 반하여 가고싶다!~가보고 싶다!~~하며 허공에 말뿐 ....
사진 속 풍광은 멋지나 워낙 물을 싫어하고 배타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또한,
배편도 쉽지가 않아 꼭 일박을 해야하는 코스 인지라 내겐 쪼끔은 먼나라 야기인듯..아니 먼나라 이야기였다.
마침 오랜 지인들이 연락이 오니 얼씨구나하구 덥석 물었다....ㅋㅋ
인천항에 도착하여 배편을 발권 받고...
8시 30분 ... 슬슬 출발준비를 한다......두둥두둥두둥~~~
지난 '세월호'가 생각이 나서 조금은 불안한 맴이 싹~ 가시지는 않는다.... 무조건 자야겠다....^^::
10시 19분 ... 덕적도에 내렸다... 굴업도는 직항이 없기에 요기 덕적도에서 다시 배를 갈아 타야 한다...
아침겸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
선착장 입구 주변에서 팔고 있던 꽃게도 배불리 먹어 치우며 굴업도로 가는 배를 기다렸다...ㅎㅎ
지인분의 짝지님이 같이 동행하기로 하였으나...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졸지에 홍일점이 되어버린 '쩡여사'다...^^;;
12시 30분 .... 드뎌 굴업도로 데려 다 줄 배를 타고!~~
굴업도로 가는 배의 운행은 홀수날은 문갑도 - 굴업도 - 백아도 - 울도 - 지도 순으로 돌고,
짝수날엔 문갑도 - 지도 - 울도 - 백아도 - 굴업도 순으로 운항한다고 한다.
역시나 따라 나서는 갈매기들!~~
갈매기들이랑 놀고 지인들이랑 놀고!~~ 30여분이 지낫을까... 문갑도가 보인다.
두명의 주민을 내려 놓고 다시 출발!~~
크아!~~ 저 멀리 바다에 하늘이 비친모습이 얼마나 멋있던지...
문득 가보지는 못했지만 저 비치는 모습에서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 연상되는....ㅋㅋ...
흥분된 맘에 넘 과장일까?...ㅋㅋ
1시 50분 ... 덕적도에서 한시간 가량 지낫을 무렵 드뎌 굴업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운데 모래해변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갈라 서 있는 굴업도의 모습이다.
섬 모양이 마치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형상 같다고 해서 ‘굴업도’라는 이름이 붙은 섬,
30명이 채 되지 않는 주민들이 이 섬을 오롯이 지키며 자연 원형의 모습 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백패킹의 성지라고 불리며 백패커들을 사시사철 불러들이고 있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1시 55분 ...드뎌 발이 땅에 닿았다...ㅎㅎ
이곳 선착장에서 이장님댁까지 차로 이동도 가능하다!~ .... 차로 이동하려 오르는 사람들...
우린 걸어서 산을 오르기로!~~ 소소한 풍경이라도 놓칠세라!~~
이 시점에서 왼편 산으로 접어 든다.
산행이기는 하나 백패킹개념이 더 강하기에 짊어진 짐이 많다.
특히나 산에선 물이 없기에 사용할 식수를 모두 가져 가야 할 고단함이 있다.
저 보이는 개머리언덕 입구와 큰말해변!~
슬슬 마을과 이장님댁이 보이기 시작 할 무렵 우리가 오를 산도 살짝 고개를 내민다.
조용한 마을은 이리 하루에 두번 북적거린다.
큰말해변을 지나서!~~
올라서면서 시작된 흥분과 설렘은!~~~이루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다.
내일 오를 연평산과 덕물산 방향!~
마치 무인도를 걷는듯한...
어쩜 무인도라 표현해도 무색치 않을터 오늘 이곳엔 한 배에 타고 들어 온 일행들외엔 아무도 들어 오지 않는다.
션한 바닷바람 맞으며 수크렁만이 가득한 이 길 ... 이 섬을 오르는 이 기분!~~ 크아!~~
등에 짊어진 짐의 무게도 느낄 틈이 없다!~~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다!~
힘들게 오르고 나면 또 다시 이리 너른공간을 안겨주니....
굴업도 까지 들어 오기에는 힘이드나 한번 들어 온 이들에겐 그시간을 보상이라도 해 주는듯 너무나 큰 힐링의 시간을 안겨준다.
이곳저곳을 물색하다가 해변끝쪽이 아닌 언덕 위에 일행들과!~
나만의 해피하우스를 만들었다!~~~
과연 오늘 밤 난 잠을 잘 수가 있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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