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살둔마을 ~ 문암마을 트레킹 ... 141014.
2014년 10월 14일 ; 홍천 살둔마을 - 문암마을 - 은행나무숲.
발걸음 ; 살둔마을(10;47분) - 생둔분교(11;00분) - 살둔산장 - 호랑소(11;32분) - 문암마을 - 살둔마을 - 은행나무숲.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둔덕’이라는 뜻의 살둔마을.
정감록에 '3둔4가리'라 하여 환란을 피할 수 있는 일곱 곳을 꼽았는데
3둔은 '월둔, 귀둔, 살둔'이고, 4가리는 '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다.
그중에서 마을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 살둔이다.
이제는 오지라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많이 알려지고 펜션들이 들어서면서 개발이 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하천 중 깨끗하기로 유명한 내린천 상류지역에 있어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기운이 서려 있는 마을이다.
10시 47분 ... 가을에 딱 어울리는 상쾌한 가을 아침이다.... 이 아침길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
'붉은수수'는 아니지만 요 수수만 보면 '공리'가 생각나니... 아마도 그 영화의 임펙트가 강하긴 했나부다...ㅎㅎ
11시 ... '생둔분교'...
폐교인 문교는 지금 현재 캠핑장으로 이용 되고 있으며,
을씨년 스러울 것 같은 분위기는 한순간 낭만적인 공간이 되어 주는 듯...
교실창으로 들어 오는 햇살아래 그 옛날 '풍금' 한 대가 놓여 있었다.
학교에 풍금 한대 밖에 없어서 수업시간마다 남자아이들 여럿이서 이 교실 저 교실 다니며 풍금을 날라 오던
나의 어릴적 국민학교시절 속으로 잠시 빠져 보기도 했다.
'반공''반첩'.... 마져 그 때 그 시절엔 그랬어~~
'살둔산장'... 분교 옆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집 100선에 소개되기도 한 전통 귀틀집 모양으로 지어진 살둔산장은
내린천의 맑은 물줄기가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어 살둔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2층으로 지어진 산장의 마루에 앉으면 울창한 노송 숲이 실어다 주는 생명의 기운과 내린천의 물소리가 빚어내는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한다.
여름철 호젓한 피서지로도 좋고 겨울날 하얗게 눈 덮인 산골마을의 풍취를 느끼는 여행지로도 제격.
살둔산장 중간에 보면 솟을대문처럼 우뚝 솟은 부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바람을 베고 눕는다'라는 뜻의 '침풍루'라 한다.
하필 우리가 찾아간 날이 촬영이 있다하며 근접도 못하구 이리 입구에서 부랴부랴 간신히 증명사진만 담고 쫏겨나듯 나 왔다...으으으
11시 19분 ... 본격적으러 트레킹 시작!~~
들깨 수확하는 .... 가을향이 너무나 고소하게 다가 왔다.
11시 32분 ... '호랑소' 도착!~
호랑이가살던 그 시절... 호랑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았다는 '호랑소'란다...ㅎㅎ
다시 되돌아 나와서....문암마을 방향으로!~~
마지막 인사라도 하려는 듯...
왼편으로 흐르는 내린천과 함께 평행으로 걷는 길에 하늘빛 햇빛 가을빛이 평화 롭다.
'물개바위'...
슬슬 다가오려는 가을빛이다...
2시 03분 .... 계곡(문암마을)에서 휴식을 취한 후 요까지만 걷고 다시 돌아 나왔다.
2시 35분...
3시 30분 ... '은행나무숲' 도착!~
연일 방송에서 떠들어 대니 조바심 가득 했던 '은행나무숲'이였는듸...
전 날에 불어 닦친 태풍'봉퐁'땜시 은행잎이.... 서울엔 아직 물두 안 들었구만...^^;;
이 가을 날!~
참 걷기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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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