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따라 갔던 불갑산 ... 140920.
틈새산행일시 ; 2014년 9월 20일 ... 영광 불갑산 해불암까지...
이 맘때쯤 여기저기 올라 오는 꽃무릇 소식에 엉덩이는 들썩여지지만
전라남도 영광... 울집에선 한번 나서기가 그닥 만만한 거리가 아닌지라...^^;; 무지 망설여 진다.
또 장거리 출사는 무박으로 이루어 지기에 잠못자는 고충과 따라가지 못하는 체력 또한 문제다.
지인들은 '꿩 대신 닭'으로 서울 가까운 곳에 핀 꽃무릇을 담으러 간다하지만,
그리하기엔 괜시리 억울 해 진다...^^;;
아무래도 갔다와야 일년이 편하겠쥐?? 싶어,
이리저리 울집 세남자 눈치 살펴보며 오케이!~ 승인 받아 내구... 짐 꾸린다...앗싸!~~
집에서 12시 출발... 새벽 1시에 일행들과 합류 후!~~
드뎌 꽃무릇을 만나러 출발 했다... 운전을 하지 않을 땐 거의 잠만 자는 정여사... 뒷자리에서 자리 잡구 뻗었다...ㅎㅎ
영광 불갑사 주차장엔 5시경 도착 한것 같다.
지난 경험에 미루워 볼때 이시간엔 별 성과거 없는듯해서 일행들은 꽃무릇을 향해 달려들 가시고
난 차에서 다시 한시간 정도를 더 잤다...ㅋㅋ
역시나 너무나 멋지고 붉운 '꽃무릇'이다...
요로코롬 이슬 맺힌 꽃무릇이 보구 싶었는데....캬캬캬~~~
마스카라로 한껏 치켜 올링듯한 이 도도함..... 꽃무릇의 매력이다.
이 곳 영광 ... 물론 꽃무릇을 담기 위해서지만 또 하나 불갑산을 오르고 싶었다.
누군가는 나에게 늘 말한다... '하나 만 해라!~~'
허나 이리 힘들게 내려 왔는데 요 꽃무릇만 보구 올라가기엔 좀 아쉽지 않은가...
일행들과 잠시 헤어져 난 산으로 go!~~ go!~~
일행들과 좀 늦게(40여분 지체) 헤어지는 바람에 불갑산 정상까지 오르기엔 시간이 아무래도 넉넉치가 않을 것 같다.
아니 어쩜 이리 산 중턱 구석구석까지 피어 낫는지..... 정말 신기하고 .. 신통방통하다.
11시 35분 ... '해불암' 도착!
신기하게도 딱 요까지만 피어 있었다.
우아한 자태의 연꽃과 달리 너무나 화려하고 유혹적인 빛깔인지라 절과는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유독 절집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는 ... 바로 꽃무릇 뿌리에 있는 독성 때문이다.
코끼리도 쓰러뜨릴 만큼 강한 독성분으로 인도에서는 코끼리 사냥용 독화살에 발랐다지만
국내에서는 사찰과 불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용해 왔다.
절집을 단장하는 단청이나 탱화에 독성이 강한 꽃무릇의 뿌리를 찧어 바르면 좀이 슬거나 벌레가 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심은 것이 번져 군락을 이룬 것이다.
불갑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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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사에서...1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