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 130310.
산행일시 ; 2013년 3월 10일..... 춘천 오봉산.
발걸음 ; 청평사주차장 - 부용교 뒷편으로 출발(10 ;46분) - 암릉지역 - 688봉(12 ; 08분) - 소요대(12 ;28분) - 구멍바위 - 정상(1 ;10분) -
-구멍바위 - 적멸보궁 - 해탈문 - 기우단터 - 공주탕 - 청평사(3 ;23분) - 구성폭포 - 거북바위(3 ;44분) - 부용교를 지나 주차장.
요몇일 따뜻한 햇살에 봄이 성큼 코 앞에 와 있음을 느낀다.
살살부는 봄바람에 힘입어 어디든 달려 가야 했기에 느즈막히 '산에가자!~~' 란 한마디에 무조건 뛰쳐 나갔다.... ㅎㅎ
몇일전 따땃한 햇살에 비해 제법 쌀쌀한 아침기운이였지만 '그래봤자 지가 봄바람이지!~~' 하며
산으로 가는 내 발걸음은 아랑곳 없이 즐겁기만 했다.
마침 집 근처 출발이기에 요부분이 무지 맘에 든다.... 내가 산에 가야 할 이유 하나가 또 늘었다...ㅋㅋ
오늘의 산은 춘천'오봉산'... 배후령에서 청평사로 등로가 잡혔다.
오봉산은 몇번 오를 기회가 있었는데 번번히 오를수 없었기에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기회를 엿보던터.... 좋은 분들과 룰루~~랄라~~ 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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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도착할 즈음에 배후령길로 접어 들면서 다아 녹았을줄 알았던 도로에 얼음이 아직 남아 있었다.
앞서가던 관광버스 한 대가 멈칫멈칫하더니 미끄러는게 아닌가....
헉!~~ 이럴수가.... 3월 따뜻한 봄이라 하지만 겨울 동장군의 시샘 앞엔 도리가 없다.
피해 가는수 밖에.... ^^;; ... 어쩔수 없이 버스를 돌려야만 했다.
버스는 빙판길을 조심스레 살살 후진으로 내려가고 일행들은 걸어서 다시 버스에 탑승!~
놀란 가슴 쓸어 내리고 아쉽기는 하지만 청평사로 오르기로 결정!!!.....
.... 회원님 사진 펌 해옴 ...
10시 38분 ..... 청평사 주차장에서 산에 오를 준비를 하고...
10시 46분 ...주차장에서 나와 오른편 도로를 따라 걷다가 암릉지역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초입부터 바로 시작되는 계단......
처음 만나는 로프 암릉구간.
오봉산 정상까지 가는데는 몇번의 가파른 로프구간을 지난다..... 이건 그닥!!! ... 로프의 극치는 나중에 만나게 되는 '구멍바위'다
가파른 계단 오르구 밧줄 한번 힘차게 잡아당기구 나면 요기에 오른다.....멋드러진 고사목과 저 소나무!~~
맞은편이 마적산과 경운산이라 하는것 같은데....
주차장과 오봉산, 청평사로 갈라지는 첫 삼거리다.
거리는 중간지점이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산행이다. 시간에 비해 진도가 나지 않는 능선 암릉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청평호도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
오르는 길 오른쪽이 부용산....
오봉산에는 이리 멋드러진 소나무가 오르는 이의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아 산행시간은 길어지기만 하고...^^;;
또 다시 로프구간...
저 아래 청평호와 청평사도 한눈에 들어 온다.
로프구간을 힘차게 올라서면 고사목과 한덩어리의 바위는 포토존을 만들어 준다...
고바위인 '688봉' 암릉이 우측에 있다.
연이어 이어지는 암릉구간....
손 잡아주고 발 디딜곳만 있음 갠적으로 난 요런 암릉이 재밌다 ..... *^^*
요기가 '688봉' 인듯...
12시 17분 .....소요대.
이 대에서는 청평사가 한 눈에 바라 볼 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가는 곳이다.
서종화의 청평산기에 의하면 '산기슭의 머리부가 잘려져 대(臺)가 된 것'이라 한다. 그 위에 4~5인이 앉을 만하고
대 아래에는 깎아지른 듯힌 절벽이 있다'고 하였다.
정상으로 오르는 내리막 구간은 응달진 곳이기에 아이젠은 필수!~~
12시 49분 .... '구멍바위' 도착!~~
정말 한사람만이 간신히 빠져 나갈수 있다.
가장 낮은 자세로.... 몸을 숙여야지만 통과!~~~ 이리 자연은 늘 내게 고개 숙이라 가리킨다!~~ *^^*
흔히들 요 오봉산은 부용산과 연계산행을 많이들 한다.
산 아래 부영계곡을 따라 오봉산과 부용산을 가르는 도로도 선명하다. 도로 왼쪽으로 계속 올라 고개에 이른다. 이 고개를 '배치고개'라 한다.
구멍바위를 빠져 나오면 또 이어지는 암릉구간..... 오봉산이 아니라 '오암산'이 더 어울릴듯한 .... ^^
1시 10분 ... 정상 도착!~~
2시 .... 점심 식사후 하산 시작!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좀전에 지나온 '천단 소요대'이다.
다시 지나가는 '구멍바위'....
청평사방향으로 하산....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이리 가파른 구간에선 '돌 굴러가유!~~'소리가 저절루 나왔다.....
'진락공 세수터' 이다.
진락공 이자현이 세수를 했던 터라고 한다.
3시 04분 .... 식암폭포.
폭포라고 하기에는 빈약해 보이지만 물이 많이 흘러내릴때 장관을 연출한다고 하는 식암폭포이다.
물줄기는 윗쪽의 이자현 세수터를 지나오며, 아랫쪽 폭포 위에는 선동암 터가 있어서 그 중추적 역할을 하는 셈이다
'척번대'... 길이 5.5m 높이 3,3m 의 자연석. 골짜기가 조용하고 전망이 좋아 수행자들이 이 바위에 올라가 수행을 했다 한다.
그래서 이 바위의 이름이 번뇌와 망상이 사라 진다하여 '척번대'.... 그럼 나두 올라가야 하는듸 ... ^^;;
'해탈문' ... 관리가 안된 탓인지 허물어지고 있었다.... 이긍~~
'기우단터'....
계곡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고 또한 한낮의 빛이 강하여 잘 보이지는 않으나
잘 들여다 보면 중간 조금 위쪽으로 돌이 쌓여 있는 것이.... 이 곳이 '기우단 터' 이다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비가 오게 해 달라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공주탕' ...
공주탕은 공주설화에서 공주가 목욕을 재계하였다는 곳이다.
공주설화는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청년이 있었다.
태종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으로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서는 상사뱀을 떼어내려고 여러 치료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공주는 궁전을 나와 방랑하다가 청평사에 이르게 되었다.
공주가 상사뱀을 구송폭포 아래에 떼어놓고 절에 올라와 인간세상에서 물든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고
스님의 옷을 만들어 가사불사한 공덕으로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이야기이다.
불교에서 목욕은 단순히 몸을 씻는다는 의미외에도 착하지 않은 마음까지도 함께 씻어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3시 23분 ... 청평사 도착!~
'영지' ...
고려시대 이자현이 조성.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연못으로 부용봉에 있던 건성암이 비친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구송폭포' ...
주변에 소나무 아홉그루가 있어서 지어진 이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홉가지 소리가 들린다 하여 구성폭포라고도 한다.
'거북바위' ...
자연암석으로 거북이가 물을 바라보게 되면 청평사가 크게 융성할 것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상사뱀과 당나라 공주와의 전설을 담은 조각상... 평양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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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잼나게 올랏던 오봉산 산행.
즐거운 하루를 선물해준 님들께 감사드리며...
1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