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해남 두륜산 ..... 120714 ~ 0715(무박산행).

헤라써니 2012. 7. 17. 15:22

                  산행일시 ; 2012년 7월 14일 ~ 7월 15일 ..... 해남 두륜산(무박산행).

                        발걸음 ; 대흥사 주차장(6 ; 14분 출발) - 대흥사 - 진불암(7 ; 25분) - 구름다리(8 ; 20분) - 정상 두륜봉(9 ; 15분) ... 원점회귀 산행.

 

              

                   지방산행에 한창 발동??이 걸렸을때 겁두 없이 여자넷이서 밤기차를 탓다.

                    새벽에 광주에 도착!~  날이 밝아 질때까지 기다리다 첫시외버스를 타고 대흥사로!~~~

그 날의 감흥은 지금도 쉽사리 잊을 수가 없다.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두륜산은 내게 '청춘'을 실감나게 만들어 주는 오감체험과도 같았다.

 

꼭 한번만 다시금 가고픈 곳 .... 두륜산.

오래전 그림을 다시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큰 캔퍼스에 그려 보았던 두륜산의 모습 (2006년 작)

그림을 그리는 내내 얼마나 행복해 했었는지..... *^^*

 

 

 

                        해남 땅끝에 위치한 두륜산.... 이 날 또한 밤새 달려 내려 갔다.

일찌감치부터 훼방을 놓는 일기예보!~

이곳 출발부터 부슬부슬 내렸던 비는 해남 도착 해서는 더더욱이 거세어 졌다.

 

 

 

 

 

 

 

비바람을 동반한 아주 거센 비도 아니고...

또한 내내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었던 터라 몇 십 분만 기다리면 좀 누그러질게야??~~ 하며

모두들 기상캐스터가 되어 한마디씩 거들며 기다렸다 ..... ㅎㅎ

 

 

 

5시 52분 ..... 빗줄기가 거의 약해졌기에 출발!~~

 

 

 

그 유명한 '유선관'여관을 지났다.

비와 어둠 탓에... 또한 원점회귀산행이므로 하산 할 때 들러 보기루!~~

 

 

 

'일주문'으로 들어 섰다.... 역쉬나 날씨 탓으로 인햐 사진이 안나온다....ㅠㅠ

 

 

 

서산대사를 비롯하여 고승들의 사리가 안치되어 있는 '부도전'

 

 

 

 

 

 

 

 

 

 

 

'해탈문'....

 

 

 

 이곳 두륜사 해탈문은 여느 절에서 볼 수 있는 사천왕상이 없다. 그럴 만한 연유가 있다 한다.

두륜산 대흥사는 북으로는 영암 월출산, 남으로는 송지 달마산, 동으로는 장흥 천관산, 서로는 화산 선은산이 대흥사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완벽한 형국을 취하고 있어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지 않다고 한다.

 

' 코끼리를 탄 보현동자'....

 

 

 

'사자를 탄 문수동자'....

 

 

 

해탈문을 지나 대흥사 경내를 들어서게 되면 눈앞에 펼쳐지는 두륜산의 봉우리들......

왼쪽 안개가 감싸 안고 있는 '고계봉'은 부처님의 발...

중심부' 노승봉'은 '부처님의 왼손'... 중심부 나란히 있는 세봉우리 '가련봉'은 '부처님의 오른손'...

오른쪽 '두륜봉'이 '부처님의 얼굴' 부분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부처님형상을 하고 있는듯 하다!~~

'두륜봉'이 가장 낮은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두륜봉'이 된 것은 아미도 이 형상의 머리 부분에 해당되기에 그러하지 않았나 싶기두 하다.

그럼 가장 높은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두륜봉이 되지 못함이 가련해서 '가련봉'???....... ㅋㅋ

 

 

 

절 구경은 이따 하산 후에~~~ 표충사를 끼고 계곡으로 발길을 옮겼다.

어제... 지금 현재 계속 내리는 비에 계곡물이 무척이나 거세었다.

 

 

 

7시 13분 ... 물텅거리삼거리..

 

 

 

'진불암'에 들어서니 돌탑 옆에 '하늘말나리꽃'이 '이 우중에 누가 오나?~~~'하며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7시 25분 ... '진불암'...

대흥사의 산내암자로써 청화스님께서 오랜시간 수행을 하셨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잠시 쉬어가며.....

공양을 알리는 목탁!... 작은 암자라 모든 것이 두루뭉수리 아기자기하고 다정다감했다.

 

 

 

다시 또 오르고 ... 오르고 ...

 

 

 

비로 인해 희뿌연 산행길......그 끝에는 두륜산 명물이 거짓말 같이 나타났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구름다리'였다.

두륜봉 아래 위치한 구름다리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닌 천연 바위로 만들어진 신비의 구름다리다.

얼핏 코끼리코를 닮았다.

 

 

 

그 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넜다.

 

 

 

두륜산의 기암.....

 

 

 

ㅠㅠ ....... 멋지게 펼쳐 놓았을 남해의 조망이 음청 아쉬운 날~~~

 

 

 

 

 

 

 

9시 19분 .... 두륜산 '두륜봉'...

두륜봉이니 으례 두륜산의 주봉이려니 했다.... ^^;;

20년전 올랏을 때와 코스가 전혀 다르기에 또한 운무에 더더욱이 혼미한 상태?? 였으므로.... ㅎㅎ

 

 

 

두륜봉에서 점심을 먹고 가련봉으로 가려다 아무래도 짙은 운무에 계속해서 내리는 비 땜시

걍 '원점산행'으로 마무리 짓기로 결정...... 아숩따!~~~ ^^;;

 

 

 

윗 부분은 오리얼굴... 아랫 부분은 사람얼굴을 하고 있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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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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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물살은 여전히 거세고....

 

 

 

11시 06분 ... '천불전'...

'가허루'....천불전으로 들어 가는 입구이다.

둥글게 휘어진 문턱이 참 특이했다.

 

 

 

 

 

 

 

대흥사 '연리근(連理根)'...

둥치가 하나로 되면 연리목, 가지가 하나로 되면 연리지....뿌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연리근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의 인연이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한다.

 

 

 

 

 

 

 

 

 

 

 

11시 17분 ... '침계루'...

 심진교를 건너 침계루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대웅전이 보인다.

 

 

 

대흥사 '대웅보전'...

조선 현종 8년(1667)에 심수대사가 중건했다고 하나 이후에도 여러차례 중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글씨는 조선 후기 명필 이광사의 필체라고 하고, 목조삼존불을 모셔 놓았다.

 

사천왕상이 없는 대흥사에는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전각 배치다. 대부분의 절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전각이 배치되어 있는데,

대흥사의 대웅보전은 마치 중심에서 밀려난 별채처럼 왼쪽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시 만난 '부도전'...

 

 

 

 

 

 

 

대흥사 입구 백년된 여관 '유선관'... 단 하나뿐인 산중 전통한옥 여관이라 한다.

서편제,장군의 아들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이며 유선관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건 1박2일.

그 이후로 엄청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한다.

 

1천평 부지에 들어선 12칸짜리 전통 한옥.

그리고 여관을 감싸고 흐르는 계곡과 돌 담장. 신선이 묵었다는 곳 ... 과연 선비가 머물고 갔을만한 곳이였다.


매일 새벽 3시면 코앞 대흥사에서 울려 퍼지는 예불 종소리와 새소리 물소리가 잠을 깨운다.

유선관은 원래 대흥사를 찾는 신도나 수행승들의 객사로 곳인 데 일제강점기인 1914년쯤부터 여관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선관은 영화 '서편제' 와 '천년학', '장군의 아들' 등이 촬영됐던 곳이며, 최근 KBS2TV '1박2일'에 방영되어 이제는 전 국민이 아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곳 유선여관 주변은 5.18 민중항쟁 사적지라는 안내문이 눈에띈다.

당시 이곳 대흥사에는 여관이 많아 5.18 시민들이 숙식을 해결하는 장소였다.

당시 시민들 탑승차량 7~8대가 지금은 없어진 광주여관, 안흥여관, 유선여관에 도착에서 이곳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으며

5.22 아침 광주로 향하던 시민들에게 김밥, 음료수등을 지원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뜻을 함께 했던 곳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관이라하니... 아니 새벽 예불 종소리가 잠을 깨운다 하니

하룻밤 머물며 그 소리에 깨어나고프다 .... *^^*

에라이~~ 이 참에 하룻 밤 머물고 가~~~ 말어!~~~ ㅋㅋ

 

 

 

산행을 마치고 잠시 한바퀴를 돌았다 ... 진도대교  울돌목.

 

 

명량해협(海峽)-울돌목-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 사이의 좁은 물목으로 바다가 운다하여 '명량(鳴梁)', '울두목', '울돌목'이라고 불린다.

 너비 325M, 가장 깊은 곳의 수심 20M, 유속은 11.5노트(22km/h)에 달한다.  

 하루 두차례 밀물과 썰물이 한길 넘게 차이가 나고 거품이 인다. 소리가 요란하여 20리 밖에서도 들린다고 전해온다.

1597년 9월 16일 이 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조선함대 13척이 133척의 일본 함대를 맞아 극적으로 승리한 명량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진도대교 끝 오른쪽으로 '이순신장군의 동상' 도 보였다.....

 

 

 

오랜시간이 지났다.... 그 지난 시간들을 그져 묵묵히 지켜 보고 있을 뿐!~~~

변화되어 가는 시간들도 그져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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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4 ~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