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취적봉 / 덕산기 계곡 ..... 120708.
산행일시 ; 2012년 7월 8일 ..... 정선 취적봉 / 덕산기 계곡
발걸음 ; 덕우삼거리(10 ; 25분) - 하돌목교 - 사모바위 - 취적봉(12시) - 강릉유씨 묘 - 오지길 - 덕산기계곡 - 덕산 3, 2교(4시)까지......
여름산행은 계곡 물놀이를 빼놓을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씩씩하니 풍덩풍덩도 지대루 못하면서 ^^;; ....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흐믓!... 시원하다.
암튼 계곡트래킹위주이며 오지산행이라기에 아주 아주 쏠깃!~~~
10시 25분 ... 덕우삼거리에서 하차...
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동자가 피리부는 모습같다해서 吹笛峰이라 불리웠는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명따라서 중종반정으로 쫓겨난 연산군의 4왕자가 이곳으로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여기를 오가며 피리를 불며 모진 목숨을 연명해 가다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황천으로 갔다해서 더욱 더 그 뜻이 뜻깊고 오묘한 곳.
몇년전만 하더라도 찾는이가 거의 없는 오지중의 오지였다지만,
TV프로그램에 소개 된 이후론 '오지'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 한다.
일인 또한 '오지'라는 말만 듣고 한적한 산행을 기대 했건만
잠시 알바하는 동안 무려 몇개의 팀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0시 57분 ... 옥수수밭길로 들어서는 산행들머리!~~ 사진 좌측이 '사모바위', 우측이 '취적봉'...
20여분을 좀 빡쎄게 오르고 나니....
동남천을 만나 동강을 이루어 가는 동대천이 'S'字를 그리면서 유유히 흘러간다.
동강일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풍광!~~~ 보기만 해도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는듯!
사모바위 ....일명 시계바위.
덕우리 마을에서 올려다보면 모자 처럼 생겼으며,
이 바위에 바위그림자가 없어지면 12시 정오를 가르킨다고 하여
시계가 없던 시절에 시계로 쓰여져 시계바위라 한다.
또 다시 좀 지리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 ..... 또한 많은 인파로 밀리는 구간이 되기도 했다.
12시 ... 헉헉대고 오르다 불현듯 나타나는 취적봉 정상석 ...
취적봉 산행 중 만난 난코스 .....
도대체 왜??? 이리 밀리는고야~~ 했더만 아주 '직벽'이였다. 또한 한사람씩 내려가야만 하기에...... ^^;;
돌아 보며 ..... 역쉬나 밀렸다!
강릉유씨 묘 ... 이곳 강릉유씨의 묘가 곳곳에 있는걸로 보아 집성촌인듯
강릉유씨 묘까지 능선구간, 이곳에서 하산길로 이어진다
하산길은 그야말로 잡목과 숲이 우거진 오지... 급경사에 땅이 젖어 미끄럽기까지해 그야말로 조심조심
산행 4시간만에 덕산기 계곡에 도착,... 여기서 부터 트레킹 코스
아무런 망설임 없이 등산화 신은채로 물속으로!~~~ 고고씽!~~~
물빛이 어찌나 곱고 맑던지 금새라도 풍덩하고는 싶지만, 체면이 있는지라 바지가랑이만 무릎까지만 .....이쯤만해도 무지 시원했다... 이 물빛에 조금은 후덥지근했던 산행길 모든게 보충이 되고도 남는다
시멘트 길로 넘나드는 물길..... 오히려 요 시멘트 길이 없었더라면 더 운치 있고 멋스러웠을터인데 하는....^^;;
몇일전 내린 비로인해 느껴지는 강한 물살의 힘??이 너무나 좋았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을 무지 참아 냈다 ...... ㅋㅋ
이 곳 덕산기 계곡은 하류로 내려 갈 수록 풍광이 더 이뻐진다.
계곡 트레킹이라 했건만... 도로위로만 걷는다???.....
아쉽긴 하지만 꼭 물속이 아니어도 살짝살짝 물 담그며 걷던 길이 내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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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적봉 산행을 겸한 덕산기 트래킹을 마치며~~
물 맑고 ... 산 맑고 ... 마음까지 맑았던 날에....... 1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