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100207.
산행일시 ; 2010년 2월 7일...........선자령.
발걸음 ; 대관령기상대(9시 49분 출발~) - 새봉 - 선자령정상(11시 50분..) - 나즈목 - 보현사.(2시 20분 하산)......4시간 산행.
선자령......담 주가 '구정'.
..... 또 이곳 대관령을 지나지만(시댁이 강릉 이기에..), 올 해 산악회의 '개근상'을 노리기에.......ㅎㅎ
안 갔으면 하는 옆지기의 시선도 알아채지만 '웃음과 쪼르기'루 한판 승!~~
"이번엔 육계장으루 바꿨는듸...... 어때?~~".....ㅎㅎ(울 아들도 이젠 곰국이 질린다 하네.....ㅋㅋ)
고맙고 고마운 울가족들........
간단한 자기소개와 눈인사를 주고 받으며!~~~
이번엔 가능한 후미를 피하고자 하는 맘에 언능 선두로 치고 오른다!~~
...................후미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오디 가냐구!~~~"
엥!~........ 이쪽이 아니란다.
무턱대구 다른 산님들이 가기에 무심결에 따라 올랏더니......^^;;
잠시 알바한 덕에...... 바루 후미가 되버리는 순간!~~.....으이궁!~
요래 요래 옛고속도로를 지나....... 이래 이래 오믄 이리 떡~허니 선자령 표지판이 있구만.......ㅠㅠ
서낭당을 방불케 하는 전국구의 산악회 리본들......
뭐니뭐니해도 선자령 하믄 '눈'인듸........ 읍따!~
아고라!~~~ 이번에도 울쭈훈이한테 눈썰매 태워 준다고 꼬득여 델꼬 왔는듸.... 읍써!~~
입구에서 부터 입이 나온 울쭈훈 .....우찌 달래냐 하나....^^;;
파아란 하늘 덕에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우 와!~~
점점 시야에 다가 오는 풍력발전기.....
늘 바라만 보던 곳......드뎌 이 길을 걷는다.
눈이 없어도 좋다.....눈은 한라산과 태백에서도 실컷 봤으니 괘안타!~
그리 걷고 싶은 곳을 걷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콩콩거린다......*^^*
새봉으로 오르는.........
오르는 내내 파란하늘과 어울리는 풍력발전기에 탄성만 자아 내게 되고,
아마도 이 지점쯤이 선자령 산행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아닌가 싶다~
열씨미 담으시던 사서함님...... 그 네모속이 넘 궁금타!~~
정상이다!~~~ 같은 날 많은 산님들과 선자령의 바람을 만끽하며~
윙~ 윙~.....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올 여름 지나는 길에 꼭 들려 차 한잔 하구 가야지.....ㅎㅎ
간단한 점심식사 후 하산..... 만만치 않은 하신 길이다.
응달진 곳은 얼음으로...... 햇빛 드는 양지는 땅이 풀리면서 진흙으로....^^;;
작고 아담했던 보현사.....
.
.
.
적당이 불어 주는 바람을 맞으며
선자령을 걷는 길도 아마 이번 겨울의 끝자락이 아닌가 싶다!~
바람의 나라 선자령.......
비록 멋드러진 눈의 나라는 볼 수 없었지만
오늘 컨셉에 맞게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을 만났다.
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