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가을 그 자리..........소순희.
헤라써니
2009. 10. 31. 20:03
가을 그 자리
소순희
성하도 저물어
어느새 붉은 잎 내리는 구나
한 철 무성한 잎새
푸르게 살아 낸 것
감사할 일이다.
몸에 걸친 옷 버거움은
이제 벗어야 할 때
지상의 무엇엔들
가벼이 버리는 것 있으랴
빛 고운 시선으로 보여지는
계절의 순환
한 몸 스러져 흙이 되는
단순 논리 앞에 무색하구나
그 가여운 생을 어찌하리
세상 어디에도
무심히 존재하는 것 없으려니
우리 넘는 한 생도
지극히 아름다운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