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바람.........용혜원.
헤라써니
2009. 6. 17. 16:24
바람
용 혜 원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제 마음껏 흔들어 놓는다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꼭 붙들고 떠나 보내고 싶지 않아도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가고 만다
불어올 때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지나가고 나면 홀로 남는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더라도
바람이 어느 곳으로 떠나가더라도
바람의 표현은 언제나 똑같다
바람은 바람일 뿐
잡을 수가 없다
0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