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엄니 만나러 가는 길.......일곱쨋 날.
2008년 12월 6일......
......날이 춥다.
매스컴에서 열씨미 떠들더니 정말 날이 매섭다.
49일.....이일 저일이 겹치며 한달이 참 빠르게 지났다.
시엄니 보러 내려가는 길도 오늘이 마지막 날...
몇 일 잠을 설쳣더니 일산을 벗어나기도 전에 꾸벅 꾸벅.....~~~
얼마만큼 갔을까......차 안에 한 아주머니께서 호들갑 떨며 소리치신다....'어머머~~~~저기 불났어요~~~'
그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이천'이다...
어제 뉴스에 나왔던 '이천냉동창고화재'현장이다....아니 아직도 연기가....
불길은 안 보이는 듯 했으나 사그라들지 않은 연기가 일대에 자욱하다.
이 어려운 시기에 이리 사고를 당하게 되니 참 안탑깝다.
'우리아빠 회사다~~~""엄마 저거 찍어!~~"
울 쭈훈도 호들갑.....ㅋㅋ
아무일도 없다는듯.....아무런 관심도 없다는듯....소리없이 흐르는 .....
'문막휴게소에서 옆지기랑 만났다......부자간의 오랫만?의 상봉은 이어지고....
'치악산.......
볼 수록 오르고 싶다는~~~~
선자령이다!~~
이 번엔 지대루 담아야지......
헉!```````운전교대 요청이다!......아고라~~~~
오랫만에 에쑤엘알루 지대루 함 찍어 보려 했는듸.......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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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선자령의 풍차가 오늘따라 더 멋지다....하늘두 파랗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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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내에서 '문회'가 있기에 옆지기 내려주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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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하늘이 붉어진다.
낼 마지막제 지낼 땐 이리 추워 지면 안 될터인데......오늘 저녁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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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6
아침 일찍 부지런히 서둘렀다.
왠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역시나 나 사고 쳣다!......제사에 올리는 '두부'를 그만....
49제동안 매사 조심하려 노력 했는데 하필 마지막 제에......에고고...
어제 보단 날이 풀렸다.....무사히 제를 마치고,,,,, 시엄니 쓰시던 물건도 태워드리고,,,,
'은사시 나무'가 가지만 앙상하다.
울 쭈훈 신기한듯 '저 나무는 왜 저래?~'하고 묻는다.
아버님 어머님 산소에서 바라 보이는 풍경.....
울아버님 어머님이 계신 곳.....
아무래도 겨울인지라 쓸쓸함이 베어 있다.......어머니!.. 그래도 아버님 곁에 계시니 쓸쓸하지는 않치요?'.......
매번 볼 때마다 그냥 지나쳤던 버들고개......이번엔 내가 운전대를 잡았으니 내 맘대루......ㅎㅎ
모두 끝났다.
이상케 허전함 보단 당연 좋은 곳 가셨겠지 하는 맘이 앞서다 보니 서글픔은 없다.
정말이지 좋은 곳으로 훨훨 날아 다니시겠지......
뒷정리를 끝내고 나니 늦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강릉쪽엔 눈이 없었는데 횡성을 지나니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고속도로에 차는 그닥 많지는 않았으나 '인천,경기지역 대설주의보 발효중'이란다......이일을 우째!~~~~
괜시리 길 막힐까봐 겁먹구.....헌데 눈은 거의 없다......이거모야 구라청이야!~~~
김포IC를 지날 때만도 눈은 그리 많치 않은듯 싶더니 일산에 들어오니 제법 쌓여 있었다.
눈이 오긴 왔나 부다.......
집에 도착 해 주차를 하고 보니 오후에 내린 눈에 아이들 손이 얼마나 신이 났을까 싶다.........
마침 월욜부터 기말고사 인지라 혼자 집 보구 있었던 울 큰아덜....
'김치두루치기'해서 먹었다며.....얼마나 맛있게 잘 했는지 모른다며 자랑한다.
옆에서 듣구 있던 울 쭈훈...."형아!~~~ 그렇게 말하지마!~~~그럼 엄마 담에 또 시켜!~~~"....ㅋㅋ
울 식구들 힘든 한 달을 이리 잘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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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