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숨기고 싶은 그리움.............한용운.

헤라써니 2008. 11. 4. 23:18

 

 

 

 

 

 
숨기고 싶은 그리움 /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 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

 .

  . 

 

                                                                                                                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