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

운정역.

헤라써니 2008. 5. 19. 23:48

 

 

                                                       Oil on  canvas 91x 65cm.......제 8회 '늘그림회' 전시작

 

 

         

          기차역.

          어릴적 방학때면 아버지의 손을 잡고

          기차를 타고 강릉 시골집으로 향했다.

 

         아마도 국민학교 4학년 때 일거다.....

         동해에서 너무나 멋진 일출을 만났다.

         그 일출을 지금껏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찍으신다며 아버지는 내리시고,

         잠시 후.... 기차는 움직이는데 아버지는 오르지 않고 사진 담으시는데 열중하시고...

         어린 맘에 울상이 되어 발만 동동구르며 울었던......

 

         대학시절 동기들과  밤열차에 몸을 싣고 강릉 바다 보러 떠났던 시절...

 

        6년전 이곳 파주 운정으로 이사를 오면서 다시 만나게 된 기차.

        베란다에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 들으며 멀리 손 흔들던...

        아이들과  달걀과 사이다로 웃음과 동행 해 보기도 하며,

        또 서울로 나가는 교통수단으로.....

        기차는 그리 내게 다가 왔다.

 

        내겐 너무나 따뜻한 운정역.

 

 

        080519날.....